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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추천도서
10월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추천도서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 승인 2019.10.0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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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종류들』(조르주 페렉 지음, 김호영 옮김, 문학동네)
조르주 페렉이 생전(1974년)에 출간한 유일한 산문집으로, 공간을 주제로 한 작가의 다채로운 질문과 명상이 깃든 책이다. 매일 반복되는 생활에 마비된 채 의식 없이 살아가는 우리에게, ‘공간’에 관한 참신한 분류와 애틋한 질문을 선사한다. 읽다 보면 뜻밖의 발견을 얻을 수 있다. 

 

 

『중국의 신사계급』(페이샤오퉁 지음, 최만원 옮김, 갈무리) 
중국 사회학과 인류학의 거장 페이샤오퉁의 대표적 저서로, 중국 사회의 하층 통치계급이었던 신사(紳士)에 대한 비판적 고찰을 담고 있다. 중국에서 중앙집권제가 설립된 기원전 3세기부터 민국 시대 초기까지 지식을 독점한 신사계층의 역할과 그 변천 과정을 쉽고 명쾌하게 설명하는 책이다. 절대 권력자와 민중 사이에서, 오직 자신과 일족의 안녕과 부를 위해 기생적이고 수동적으로 머물렀던 신사계급, 그들에 대한 저자의 통렬한 비판과 애증을 느낄 수 있다. 

 

 

『불안』(린 울만, 이경아 옮김, 뮤진트리)
저자가 생의 막바지에 이른 자신의 아버지와 녹음을 하며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저자는 세 가지 사랑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자신의 부모인 잉마르 베리만과 리브 울만의 사랑, 부모가 된 연인과 그들의 딸로 확장된 사랑, 그리고 그 모든 사랑을 지켜본 장소인 함마르스에 대한 사랑. 평범하지 않은 가족사를 회고하고 허구를 능숙하게 섞은 이 소설은 기억과 상실, 정체성과 예술, 성장과 노화를 그린 한 편의 비가(悲歌)다. 

 

 

『감각의 역사』(진중권 지음, 창비)
진중권이 야심 차게 선보이는 ‘감각학 3부작’의 시작이다. 이성이 진리의 근원으로 인식되면서 철학의 변방으로 밀려났던 ‘감각’의 역사를 야심 차게 복원한 이 작업은, 인간의 몸과 감각체험이라는 주제를 새로운 학문의 원천으로서 집중 조명했다. 현대 미학의 논의를 폭넓게 아우른 이 책을 통해, 인간의 감각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감각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안목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문학3』(문학3 기획위원회 엮음, 창비)
문학의 공공성, 현장성, 실험성을 구현해나가는 문학 플랫폼 『문학3』. 2019년 3호에서는 ‘여행, 다른 가치를 실천하는 이동’이라는 주제로 지금 이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삶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장으로서의 여행을 살펴본다. 이동을 통해 우리가 만나고자 하는 것, 현재 ‘있는’ 곳에 대한 감각을 어떻게 키우고 있는지 질문을 던지며 상상의 지평을 넓혀준다. 

 

 

『7년간의 마법 같은 기적』(노신임 지음, 밀알속기북스)
기적적으로 살아서 돌아온 치매 환자인 아빠를 7년 동안 돌본 딸의 이야기다. 어둡고 우울한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 반대다. 아빠를 웃게 하기 위해 딸이 행한 기발하고 놀라운 에피소드들이 펼쳐진다. 개인주의 시대에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생명의 여자들에게-엉망인 여성해방론』(다나카 미쓰 지음, 조승미 옮김, 두 번째테제) 
일본 여성해방운동, ‘우먼리브’의 선구자 다나카 미쓰(1943~)의 대표작으로, 1972년 일본에서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도 여성해방운동의 고전으로 널리 사랑받아온 책이다. 여성을 성욕 해소나 출산을 위한 도구로 대상화하는 남성들의 시선을 고발하고, 그런 시선이 일본 제국주의의 잔재임을 뼈저리게 밝힌다. 이론으로 정리할 수 없는, 삶을 통한 여성해방운동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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