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향기 속 등유 냄새의 정체
우리가 주고받는 꽃다발이 지나간 자리에 묘한 향기가 감돈다. 등유 냄새다. 덧없는 아름다움과 사랑의 상징인 장미 절화(折花, 가지채 꺾은 꽃)는 열대지역에서 저렴한 노동력으로 재배돼 부국으로 운송된다. 장미의 생애주기를 보면 천연제품을 최고로 치는 상업적 목적이 어떤 모순을 안고 환경을 파괴하는지 알 수 있다.
장미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꽃가루를 옮겨 달라고 곤충을 꾀는 유혹의 식물일까? 코와 눈을 즐겁게 하는 존재, 인공의 공간인 도시 속에 놓인 한 조각의 자연? 무엇보다, 장미는 ‘선물용 상품’이다. 광고업계는 어머니날, 밸 ...
- 정기구독 회원 전용 기사입니다. 로그인 하시면 기사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정기구독 인증을 받으시면 기사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인증을 받지 않으셨다면 홈페이지 게시판 또는 info@ilemonde.com을 통해 인증 신청 바랍니다.
정기구독을 하시면, 유료 독자님에게만 서비스되는 월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을 받아보시고, 동시에 모든 온라인 기사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 전용 유료독자님에게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온라인 기사들이 제공됩니다.
저작권자 © 르몽드디플로마티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