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재앙에 관찰자가 아닌, 무방비로 노출된 당사자가 되는 것은 기이한 일이다. 간신히 유지하는 평정심과 걷잡을 수 없는 공포가 동시에 솟구친다. 전자는 평소처럼 생활하게 하고, 후자는 서로를 감시하고 금지된 행동을 처벌하게 만든다.
이런 상반된 태도와 관련된 대응책은 능력 있는 의료진(그리고 감염학, 역학, 세균학 전문가들)에게 맡겨두자. 화산재에 파묻힌 폼페이에서 대 플리니우스는 오늘날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처럼, 쿠션으로 머리를 가리고 검은 비를 피해 도망치는 사람들을 바라봤다. 우리도 그처럼 감염의 공포에 휩싸인 현대사회를 바라보고 그 특징을 짚어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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