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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노동자, 숨죽여 아프다
철의 노동자, 숨죽여 아프다
  • 이선옥
  • 승인 2011.04.08 17:0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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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광화문

“우리가 더 죽어야 관심을 가질까요? 정말로 살고 싶습니다.죽음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더 이상 죽고 싶지 않습니다.아이들과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이 작은 바람 하나가 안 되는 세상은… 도대체 어떤 세상입니까?”
휘황한 대리석 바닥과 아름드리 석조 기둥이 장중한 서울 세종문화회관. 일련의 노동자들이 가면을 쓰고 돌계단에 앉아 있다.쌍용자동차, 한진중공업, 대우자동차판매, 발레오공조코리아 등 투쟁사업장에서 온 이들은 집회 끝 무렵 해골 모양의 모자 옷을 머리끝까지 지퍼를 잠근 채 돌바닥에 드러누워 작은 퍼포먼스를 벌였다.서툰 몸짓의 이들은 뜻밖에도 반백의 노동자다.해골 가면 속으로 비친 희끗한 머리와 한진중공업 작업복을 보니 문득 오래된 기억 한 자락이 떠올랐다.
2003년 김주익의 장례식 때 만장 뒤에 숨어 다 해진 작업복 소맷자락으로 눈물을 훔치던 늙은 노동자들. 소리 내어 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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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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