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오랫동안 군사적 보호를 제공하는 대가로, 사우디아라비아에 배럴당 유가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위임했다. 이번 유가하락 사태는, 미국이 직접 다른 주요 산유국들과 협상하게 만들면서, 양국 간 합의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드러냈다. 무분별한 경쟁이 복귀할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형태의 규제가 생겨날 것인가? 이 합의의 빈 자리에 과연 무엇이 채워질 것인지, 아직은 알 수 없다.
2020년 4월 21일은 ‘검은 황금’, 석유가 빗물보다 저렴했던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원유의 선물거래가 이뤄지는 뉴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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