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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대학을 위한 탄원서
죽은 대학을 위한 탄원서
  • 박희아
  • 승인 2011.06.07 17: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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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이미 하나의 계급사회를 형성하는 이름이 돼버렸지만, 그래도 이 이름을 지키고 있는 것은 어떤 자긍심 혹은 대체로 이 나이를 사는 사람들의 명분이기 때문만은 아니다.오래되지 않은 과거엔 대학생이 특권 계층이었다는 것을, 나는 절대로 모를 수밖에 없다.으레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가야 하는 대학이라고 하여 정신적인 탈진을 몇 차례 겪었고, 심지어 수능시험에서 답을 밀려 쓰면서 ‘대학 서열화’에서 오는 자괴감을 치열하게 맛봤다.서열 경쟁에서 ‘국제화’는 필수다.이제 곧 국사학과 수업도 영어로 하면 어떡하지? 그럼 난 수업시간에조차 최하층 계급으로 밀려날 것이다.누구에게는 배부른 소리라 해도, 이런 생활은 결코 특권층이 누리는 호사 같지 않다.

어쨌든 이런 대학으로부터 학생인 나는 ‘산 교육’을 받고 있다.카이스트(KAIST) 학생들과 교수의 잇따른 죽음 이전에도 중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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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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