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경제학자이자 언론인으로 1933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던 노먼 에인절은 ‘유럽에 큰 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비합리적인 일’이라는 요지의 성찰을 전개했다. 그는 구대륙의 국가들이 서로 경제적, 상업적으로 중요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역설했다. 제1차 세계대전은 에인절의 견해가 틀렸다는 사실을 증명했지만, 그럼에도 그의 사상은 자유주의적 평화주의에 자양분을 제공하는가 하면, 신자유주의 이념을 뒷받침하는 논거로 이용됐다.
장 르누아르의 영화 <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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