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프 샤인은 1958년 이집트 카이로 중앙역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명작 한 편(1)을 촬영했다.머리가 조금 모자란 가련한 절름발이 청년 케나위의 아름다운 여인 하누나를 향한 이룰 수 없는 사랑을 그린 작품이었다.하지만 그랬던 샤인도 카이로 중앙역의 그 흑백색 건물을 더는 알아보지 못하리라. 웅장한 람세스 2세 석상이 기자고원으로 이전한데다, 새롭게 단장하고 색칠한 건물 외관은 햇살 아래 반짝반짝 빛이 난다.하지만 아무리 겉을 말끔하게 꾸미더라도 내부의 어수선한 분위기는 도무지 어쩔 도리가 없다.아직 공사가 한창인 역사 내부에는 여기저기 비계 구조물이 어지러이 널려 있다.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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