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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에르 드 부아르> ‘음악편’ 텀블벅 이벤트 ... 장 페라부터 하림까지 다채로운 목소리 담는다
<마니에르 드 부아르> ‘음악편’ 텀블벅 이벤트 ... 장 페라부터 하림까지 다채로운 목소리 담는다
  • 김유라 기자
  • 승인 2021.02.19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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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마약 중독의 폐해와 공산주의자들의 세뇌기술을 심도있게 연구했다. 또한 나의 특별한 입지를 고려하면 나는 매우 유능한 요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는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에게 서신을 보내 자신을 연방수사국(FBI)요원으로 특채해달라고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으나, 그를 따르는 팬들 중 그 누구도 그의 정치성향을 문제삼지 않았다. 그가 엉덩이를 흔들어대며 흥겹게 부른 록 음악은 역사를 초월해 불멸의 작품이자 숭고한 예술로 평가받고 있다. 음악은 언제나 특정한 시기, 특정한 제작 및 전파환경을 내포한다. 음악에서 시대적 장르의 선택이 무의미하지 않은 이유다. 교양곡 대신 희곡 오페라를 작곡하고, 슬로우 댄스곡 대신에 블루스를 부르고, 어쿠스틱 기타 대신에 일렉트릭 기타를 연주하는 것은 특정한 취향과 시대적 맥락에 따른 것일 뿐, 이념적인 진영을 반영하지는 않는다. 가수와 가사와는 달리, 음표에는 이념적인 진영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구체적인 맥락 속에서 음표에 부여하는 스타일과 음표를 다루는 방식은 어느 정도의 정치색을 발산하기 마련이다. 창의적이든 작위적이든 상관없이, 국경과 때로는 세대까지 넘나다는 언어인 음악은 우리의 감정을 자극하고 몸을 흔들게 하는 독특한 힘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월간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를 발간하는 ㈜르몽드코리아가 계간 무크지 <마니에르 드 부아르>(이하 <마니에르>) 의 봄호(Volume) ‘뮤직, 사랑과 저항 사이’가 보여줄 뮤직의 본질을 살짝 엿보자면, 뮤직은 사랑과 유혹, 저항과 열광, 전복과 혁명의 음계로 점철된 악보 기호들의 총합이다. 23명의 세계적 음악평론가들이 대륙과 국가, 민족과 인종을 넘나드는 다양한 음악 장르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음악을 나름의 풍부한 인문학적 시각으로 매듭을 푼 글들을 읽다보면, 언텍트 시대의 지친 영혼을 위로받게 된다. 사람 간의 소통이 줄어들고 일상 속의 체험이 부족한 지금, 음악은 마음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 고마운 존재는 태고적부터 인류와 함께하며 역사의 결을 따라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이번 <뮤직, 사랑과 저항 사이>편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뮤직의 순수성과 영리를 추구하는 상업성, 그 역설적 공존에 대해 다루었다. 1부는 ‘영리목적의 사운드오브시티, 기분좋게 소비하라’와 ‘컨트리 뮤직을 향한, 미 공화당- 민주당의 추파 경쟁’,‘댄스홀, 가난 벗기 위한 자메이카 뮤지션들의 꿈의 연대기’,‘전통음악의 유네스코 문화유산등재는 예술적 박제화’,‘금융체제에 순응하는 상품 미디어, MTV’,‘베토벤 9번 교향곡 뒤에 숨은 일본제국의 야욕’ 등의 글을 통해 음악의 상업성을 정치,역사, 문화적 측면에서 면밀히 분석한다. 

2부에서는 기존 질서 대한 전복과 저항을 노래하는 뮤직의 반순응주의에 대해 말한다. ‘레트로, 기존 질서를 전복하는 ‘오래된 미래’의 음악’, ‘저항이냐 순응이냐, 선택의 기로에 선 튀니지 레퍼들’, ‘재즈와 랩에 담긴 흑인의 삶’,‘스킨헤드가 열광했던 음악은?’, ‘거리의 음유시인HK,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아!”’,‘사랑과 평화, 그리고 저항의 로큰롤’ 등의 글을 통해 주류를 거슬렀던 음악의 흐름을 살펴본다. 2부에선 만화 ‘만화를 통해 본 라이엇 걸’이 수록되어 있어 보는 즐거움도 배가 될 예정이다.

3부에서는 상식을 뛰어넘는 음계의 일탈, 또는 불협화음에 대해 말한다.  ‘재즈가 블루스에서 출발한 이유’,‘‘늙은 볼셰비키주의자’ 에릭 사티의 고독과 반항’,‘드뷔시, 쇤베르크의 불협화음적 음계’, ‘유대인들에게 바그너는 여전히 금지곡인가?’,‘포로 수용소에서 우주에까지…바흐의 사용법’ 등의 글이 독자의 즐거움을 배가한다. 3부는 문화와 정치, 인권 등 여러 주제를 폭넓게 다루면서도 현상을 꿰뚫는 날카로운 시선을 유지한다.

마지막 4부에서는 역경 속에서도 올곧게 신념을 지켜나가는 뮤지션들의 음악 세계에 대해 짚었다. 해당 챕터에는 ‘왜 장자크 골드만의 노래를 듣는가?’,‘이란에서 가수로 산다는 것’,‘윤이상, 한 음악가의 지난한 조국 사랑’,‘BTS의 초국적 보편주의와 탈 국가주의’,‘내가 노래를 부르는 이유’ 등 여러 국가와 장르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 음악편에서는 쥘리에르 볼클레르, 실비 로랑, 로맹 크뤼즈, 에릭 델아예, 이브 외데스, 크리스티앙 크슬레, 에블린 피에예, 아미리 바라카, 토마 소티넬, 타뫼르 메키, 기욤 바루, 에드워드 사이드, 장 페라, 아가트 멜리낭 등 세계적 평론가들이 필자진으로 참여한 가운데, 특히 가수 하림이 필자로 나서 주목받고 있다. 하림이 집필한 ‘내가 노래를 부르는 이유’는 4부의 마지막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이번 <마니에르 드 부아르> 3호에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후원자 독자들을 만난다. 오는 3월 말에 발행될 『뮤직, 사랑과 저항 사이』 후원에는 텀블벅 사이트에서 3월 16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텀블벅 후원자에게는 후원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혜택이 주어지며, 정기구독 시 할인 혜택과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앞선 <마니에르>1호 ‘예술가편’과 2호 ‘문학편’은 알라딘 계간 무크지 부문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초판이 매진되는 등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마니에르 드 부아르> 『뮤직, 사랑과 저항 사이』도 독자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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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김유라 기자 yulara1996@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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