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닐몽탕의 ‘그들’만의 공동체
마그레브인 중 가장 먼저 프랑스로 이주한, 카빌인들을 향한 시선에는 강한 고정관념이 박혀있다. 이민 1세대는 대부분 노동자들이었고 지연관계를 중심으로 뭉쳤던 반면, 2세대 이후부터는 대체로 고학력이며 프랑스 사회에 더 쉽게 적응해왔다. 그럼에도 고유의 전통문화와 언어를 보호하려는 노력은 여전하다.
파리 20구 메닐몽탕역 근처 장 페라 광장. 갑자기 차가운 빗방울이 떨어지자, 벤치에 모여 있던 카빌 노인들이 급히 일어나 방역조치로 문을 닫은 식당 처마 아래로 비를 피한다. 식당이 영업 중이었더라도, 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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