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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추락사’ 제일건설, 꼼수낙찰 의혹... 박현만 대표의 시대 역행 경영?
‘노동자 추락사’ 제일건설, 꼼수낙찰 의혹... 박현만 대표의 시대 역행 경영?
  • 김유라 기자
  • 승인 2021.03.31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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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건설 홈페이지 캡처

아파트 브랜드 ‘제일풍경채’로 알려진 제일건설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LH 공공택지를 분양받은 것으로 조사돼 빈축을 사고 있다. 또한 지난 17일 제일건설의 ‘한강G트리타워’ 공사현장에서 60대 노동자 A씨가 사망한 사고가 재점화되며, 일각에선 ‘박현만 제일건설 대표가 이익을 쫓는데 급급해 정작 중요한 안전 문제를 등한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제일건설은 2019년 매출액 9,710억 원, 영업이익 1,342억 원을 기록했으며, 2014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무려 505% 증가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괄목할 만한 성장의 배경에는 ‘꼼수’가 있었다는 의혹이다. 지난 22일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실은 “‘LH 2008~2018년 공동주택용지 입찰 및 낙찰 현황’에 따르면, 제일건설을 비롯한 중견건설사 5곳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LH 공공택지 30%를 분양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추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했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2019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제일건설 종속기업 (▲주식회사 세종화건설 외 9개) 중 5곳이 2019년 기준 매출액 ‘0원’을 기록했다.

또한 송 의원은 “조사한 건설사 중 일부는 입찰에 참여하는 관련 회사에 단기 대여금 형태로 돈을 빌려줬다”고 주장했는데,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제일건설의 단기 대여금은 2013년 23억원에서 2019년 2569억원으로 100배 이상 늘었다.

정부는 위와 같은 ‘꼼수낙찰’을 막기 위해 최근 공공택지공급 입찰에 참여하는 주택건설사업자 선정방식을 ‘추첨’에서 ‘경쟁’으로 변경한 바 있다.

 

회사 이익은 꼼수 논란, 노동자는 추락사... 박현만 대표 경영 ‘시험대’

 

노동자 사고가 일어난 '한강G트리타워' 조감도 / 출처='한강G트리타워 홈페이지'
노동자 사고가 일어난 '한강G트리타워' 조감도 / 출처='한강G트리타워 홈페이지'

제일건설이 제도의 빈틈을 파고들며 이익을 극대화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회사를 지탱하는 노동자의 안전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17일 오전 제일건설의 ‘한강G트리타워’ 공사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60대 노동자 A씨가 사고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지하 1층 환기구 주변에서 작업하다 지하 4층으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근처에서 작업중이던 아들이 A씨가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지인에게 부탁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사회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경영)의제가 확산함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 또한 산재 예방과 사회 환원 등의 가치를 강조하고 나섰다. 그러나 제일건설은 노동자 사망사고와 꼼수낙찰 등 논란이 잇따르며 업계 변화에 발맞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에 업계에서는 “박현만 대표의 경영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이다.

<본지>는 31일 제일건설과의 취재를 시도했으나 관계자가 부재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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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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