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재앙의 현장에서
“마사카! (이럴 수가!)”
활기차게 대화를 이어가며 차를 몰던 일본 여성, 요코가 갑자기 외쳤다. 그녀는 차를 세우더니, 인상을 쓰며 뿌연 앞 유리창을 손등으로 문질렀다.
“마사카! 어, 여기 맞는데! 분명 여기가 맞는데….” 우리 주변은 텅 비어 있었다. 땜질의 토목기술을 보여주는 듯, 회색 시멘트와 검은색 아스팔트로 돼 있는 평평한 공터에 가깝다. 우리는 텅 빈 공간의 한 가운데, 원래 토미오카의 한 가운데에 있다. 토미오카는 후쿠시마 원전과 가까운 마을로,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이 전에는 주민 수가 1만 5,000명이었... ...
- 정기구독 회원 전용 기사입니다. 로그인 하시면 기사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정기구독 인증을 받으시면 기사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인증을 받지 않으셨다면 홈페이지 게시판 또는 info@ilemonde.com을 통해 인증 신청 바랍니다.
정기구독을 하시면, 유료 독자님에게만 서비스되는 월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을 받아보시고, 동시에 모든 온라인 기사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 전용 유료독자님에게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온라인 기사들이 제공됩니다.
저작권자 © 르몽드디플로마티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