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장남 정모(22)씨가 음주운전 추돌 사고를 낸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정씨가 탑승했던 차량은 정의선 회장 명의의 현대차 제네시스 GV80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동부지검은 정모 씨를 도로교통법 및 교통사고처리법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4시 45분쯤 서울 광진구 강변북로 청담대교 진입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로 운전석쪽 범퍼와 타이어 등이 심하게 파손됐다.
정씨가 만취 상태에서 운전한 거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아파트부터 약 3.4km 구간이다.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GV80 차량을 직접 몰았고, 동승자는 없었다. 다행히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발생 시간으로부터 약 1시간 가량 이후 측정된 음주 여부 측정 결과, 정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64%였다. 이는 면허취소 수준(0.08%)을 2배가량 웃도는 수치다..
일각에선 차후 현대차그룹 승계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정씨는 현대차그룹 역대 회장인 정주영 → 정몽구 → 정의선을 이을 차기 후계자로 주목받는 인물이다. 그런 정씨가 정의선 회장 취임 이후 채 1년이 안 된 시점에서 불미스러운 사고로 이름을 알린 것이다.
현대차는 언론을 통해 “(정씨의) 음주운전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내용을 파악중이다”라고 전했다.
글 · 김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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