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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기후전쟁과 ESG국가 전환을 촉구하는 대한민국 청년의 호소문
30년 기후전쟁과 ESG국가 전환을 촉구하는 대한민국 청년의 호소문
  • 현예린 생활ESG행동 공동대표
  • 승인 2021.08.30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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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즘 불안과 분노 속에 살아갑니다. 기후위기와 생태계 파괴의 명백한 사실에 제 수십 년 후의 삶의 모습이 어떨지 무섭습니다. 사회가 분열되어 개인주의가 극에 달하고, 불평등이 만연한 오늘날의 삶의 모습에 지칩니다. 민주주의가 일상에서 분리된 채 정치적 전유물이 되어버린 데에 좌절합니다.

 

이런 문제는 이론적인 이야기도 아니고, 미사여구도 아닙니다. 우리 삶에서 우리의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사실들입니다. 청년도, 기성세대도, 정치권도, 기업도 아는 사실입니다.

 

청년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우리의 다음 세대에게 어떤 사회를 물려주고 싶으신가요. 여러분은 어떤 세상을 보여주고 싶으신가요.

이상기후와 환경파괴의 위기에 불안해하지 않는 사회,

정당한 노력이 인정받는 사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서로를 둘러볼 수 있는 사회,

오만하지 않고 차별적이지 않은 열린 사회,

그런 사회를 저는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고 싶습니다.

 

묻고 싶습니다.

과연 저희는 어떤 사회를, 어떤 세상을 물려받았습니까?

환경위기는 생존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사회는 분열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만들어낸 현재의 구조는 조금도 개선될 조짐이 없습니다.

 

여러분, 이 문제는 더는 개개인의 선택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의 영역을 벗어났습니다. 우리 한 명 한 명이 모두 정직함과 용기로 이 위기에 답해야 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경 정책에 반대하는 기후 행진 시위에 수 천 명의 사람들과 함께 한 적이 있습니다. 행진의 슬로건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공기, 우리의 물, 우리의 땅을 위해 행진합니다. 우리는 기후 정의를 위해 행진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공동체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행진합니다.”

 

미래사회의 주인으로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 그리고 다음 세대를 위해 지금 행동해야 합니다. 함께 모여 공부하고, 소통하고, 우리의 목소리를 외쳐야 합니다. 정부에게, 기업에게, 그리고 정치지도자들에게 결정적이고 근본적인 변화를 당장 시작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해야 합니다. 우리의 자녀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환경을, 사회를,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 상황에 안주하며 임박한 재앙을 무기력하게 받아들이는 길이 있는가 하면 이 상황을 돌파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하는 길이 있습니다.

다 같이 행동한다면 우리는 이 암담한 상황을 타개하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만일 지금 즉각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인류문명의 종말을 시작한 세대로 기억될 것입니다. ESG국가라는 새 역사를 만드는 행동에 동참해주시길 호소드립니다.

 

 

제 미래를 지키고 싶은 대한민국의 청년이자 우리 환경과 사회의 변화와 혁신을 강력히 요구하는 대한민국 시민

현예린(연세대 지속개발협력학과 4, 생활ESG행동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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