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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단죄한 그들은 단죄되리라
시간을 단죄한 그들은 단죄되리라
  • 박홍근
  • 승인 2012.03.13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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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에세이] 2월호 ‘빚쟁이 혹은 시간의 도둑’을 읽고
"누가 예수를 죽였는가?" 성직자들이 준엄하게 던지는 이 질문은 동시에 대답이기도 하다.왜냐하면 이 질문 자체로 우리는 순식간에 감히 아버지를 살해한 오이디푸스로 변모하고 말기 때문이다.이제 문제는 예수가 삶을 통해 어떤 가르침을 우리에게 전달하려 했는지가 아니라 살해자와 피해자 간의 관계, 즉 죄의 문제가 된다.살해당했으므로 대상은 이제 존재하지 않고, 우리는 그 빚을 죽을 때까지 안고 살아야만 한다.

니체는 이처럼 성직자들이 예수의 삶이 아니라 예수의 죽음을 통해 죄라는 부채를 야기함으로써 오히려 예수의 가르침에서 벗어났다고 말하는데, 이것은 오늘날 채무자에게 부과된 죄의식으로 변주된다.부채자, 그들의 죄목은 다음과 같다.그들은 다른 이들이 근면하게 땀 흘려 일해 대가를 얻는 동안 게으르고 타락한 생활을 한 고의적 무능력자들이다.즉, 그들은 시간을 살리지 못했다.그들은 시간을 살해한 죄인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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