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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과 천황, 내면화된 오리엔탈리즘
수령과 천황, 내면화된 오리엔탈리즘
  • 이인우
  • 승인 2012.09.11 16:1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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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르 디플로' 읽기
최근 한 사석에서 미국인 역사학 교수에게서 북한의 3대 세습에 관한 호기심 어린 질문을 받았다.사회주의를 표방하면서 3대째 권력을 세습하는 것은 비상식적이라는 생각에 동의를 구하는 듯했다.나는 북한 체제의 역사성을 설명한 뒤 이렇게 정리했다."Nonsense but Unavoidable."

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표방한 나라가 3대 권력세습이라니 말도 안 되지만, 그들로서도 불가피했을 것이다.북한 주민은 한 번도 민주주의를 경험한 적이 없다.한-일 합병으로 조선(봉건왕조)이 망한 후, 일본 왕(일본제국주의)을 상대로 무장 독립투쟁(군사주의)을 벌이다, 스탈린(1인 독재의 사회주의 소련)의 보호 아래 들어간 뒤, 한국전쟁을 거쳐 수령제(주체사상) 국가로 넘어간 것이 북한이다.수령제를 통해 성립된 현대 왕조인 '김일성조선'에서 우상의 혈통이 권력을 승계하는 데 주민들이 그다지 큰 갈등을 느끼지 않아도 이상할 것이 없다.정권 차원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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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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