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1985-장샤를 블래

1세기 동안의 통계를 면밀히 살펴보면 여성 일자리에 관한 통념은 사라진다.실업률, 물가지수 같은 수치는 정치적이다.여성의 일도 마찬가지다.사회마다 시대마다 문화마다 여성노동의 형태를 만들어내고 그 이미지와 구현을 퍼뜨린다.이런 사회적 구성화에 수치들이 적극적으로 가담한다.그렇기에 20세기 여성의 일을 재검토하는 동시에 그 추산 방식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의 잣대로 어제의 세상을 가늠하지 않고 각 시대 여성의 일에 관한 지배적 정의를 다시 검토하면, 여성의 일로 규정된 사회적 콘텐츠와 코드를 이해할 수 있다.

과거의 조사에서는 '여성 직업의 분류는 주로 해석의 문제'임을 라이트모티프처럼 반복한다.즉, 집계 가능한 일자리와 비공식적 일 사이의 경계는 어디인가? 수년에 걸쳐 여성이 어떻게 집계, 누락, 재집계, 삭제, 또는 재인정되는가? 여성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은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