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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 '아무 생각 없음'의 슬픔
김지하, '아무 생각 없음'의 슬픔
  • 이명원
  • 승인 2013.01.12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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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ée 지식인의 퇴영
김지하는 유신 시대의 대표적 저항시인으로, 선구적으로 생명 사상을 전개한 사상가이자 미학자였다.그가 탈춤과 판소리, 마당극 등의 민족적 연행예술을 기초로 제창한 민족민중미학은 1970~80년대를 거치면서 한국의 예술사와 문화사에 강력한 영감을 제공했으며, 광주항쟁 이후 새롭게 등장한 민주화 세대에게 다양한 형태로 그 미학과 사상이 계승되었다.채희완의 민족극 논의나 홍성담의 민중미술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앞서 예리하게 감식하고 촉진한 것은 김지하였다.문단에서는 1980년대 등장한 많은 젊은 시인이 김지하의 영향을 받았는데, 1980년대에 민주화운동과 연계해 전개된 예술문화운동에서 김지하의 사상적 영향력은 가히 압도적이었다.세대적으로 보면 김지하의 미학과 사상을 일종의 미학적 원체험으로 간직하는 세대는 아마 현재의 50대 초·중반까지일 것이다.

반면 나처럼 현재 40대 중반에 이른, 이른바 포스트 386세대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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