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라의 북방에는 융적(戎狄) 계열이 세운 중산국이 있었고, 흉노 계열의 겨레도 활동하고 있었다.이들의 병력은 유목민답게 기동성이 뛰어난 기병 중심이었다.이들은 말타기에 편하도록 간편한 바지를 입었고, 무정형의 대열을 이루어 전광석화처럼 국경을 넘어 쳐들어왔다가 그림자도 남기지 않고 사라지기 일쑤였다.
오랑캐들의 기동전에 시달린 조나라의 무령왕(武靈王)은 오랑캐의 복장과 기동 전술을 배워 군사를 오랑캐처럼 훈련했다.이를 '호복기사'(胡服騎射)라고 한다.직역하면 '오랑캐의 옷을 입고 말 달리며 활을 쏜다'는 뜻이지만, '전면적인 개혁의 단행'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무령왕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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