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석 달째 매주 월요일 아침, 50대 가장 조르지오는 오늘도 어김없이 식료품을 배급받기 위해 니코시아 외곽에 위치한 적십자 사무소로 향했다.배급 장소에는 열댓 명이 줄을 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한 시간가량 기다림 끝에 마침내 생필품으로 꽉 찬 봉투 두 개를 들고 나와 옮겨 실은 그의 자동차는 벤츠 E클래스였다.조르지오 역시 키프로스가 은행 위기에 놓인 지난 3월 중순경 직장을 잃게 된 많은 시민 중 한 명이다.그가 다니던 운송회사는 부도로 인해 일곱 명을 해고해야 했다.
키프로스의 실업률은 이제 약 15% 수준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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