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일상적으로 연주하는 사람이든 아니든, 손가락이 움직이는 대로 피아노 건반을 치거나 기타 줄을 튕겨본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하지만 그런 행위가 자신의 영혼을 위태롭게 만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을 것이다.그러나 음표들 뒤에 숨어 이리저리 배회하는 악마가 있었다.아니, 적어도 기독교가 지배하던 중세시대에는 그렇게 생각했다.사람들은 고대 그리스 피타고라스 이후 중세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완벽함은 수와 조화의 완벽함을 통해 드러난다고 생각했다.중세 대학에서 가르치던 4개 기본 과목이 산술, 기하, 천문학, 그리고 음악이었다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당시 이 학문들은 불가분의 관계로 여겨졌다.
교회는 ‘신성한’ 음정과 그렇지 않은 음정을 엄격히 구분했다.차마 듣지 못할 영역으로 밀려난 대표적 음정이 있었으니 바로 감5도(또는 증4도)(1)이다.당시에는 이 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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