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의 봄’은 끝나지 않았다

민주화 운동으로 튀니지의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대통령과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축출된 지 3년이 지난 지금 외부 개입과 종파 분쟁으로 위협받고 있는 아랍의 저항 운동이 새로 활기를 찾고 있다.시리아가 최악의 시나리오를 겪고 있긴 하지만 튀니지에서는 시민권에 대한 열망과 타협의 노력으로 실질적인 진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랍의 봄’과 함께 중동에 대한 서구의 선입견이 산산이 부서졌다.아랍인들은 선천적으로 민주주의 시스템을 구상할 능력이 없다는 오리엔탈리즘적 편견이 사라지고 독재자의 통치를 받는 편이 낫다는 믿음이 흔들렸다.하지만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아랍의 민주화 과정에 대한 회의가 팽배한 가운데 벌써 네 번째 해를 맞이했다.

아랍의 봄이 시작된 2011년, 인간의 존엄성과 시민권에 대한 요구를 담은 거대한 파도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