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를 죄인으로 몰아가는 마케팅
“기름진 것 먹는 죄로 우리 운동화 신고 뛰라”공기업도 시민의 부주의와 무책임만 탓해
2009년 3월 어느 날 아침, 지하철을 이용하던 파리 시민들은 한 가지 깨달음을 얻었다.평소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겪는 각종 운행 장애가 바로 자신들의 시민의식 부족 때문임을 파리교통공사(RATP)의 홍보 활동을 통해 알게 된 것이다.지난 수개월 동안 수백만 지하철 이용객들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무수한 사고가 발생했다.
사람들은 차량의 노후와 몇몇 노선의 혼잡을 그 원인으로 생각했으며 가끔은 운이 나빴던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그런데 글쎄 그게 아니란다! 홍보 게시물은, 반복되는 지하철 운행 지연의 주범은 다름 아닌 피해자 쪽에서 찾아야 한다고 암시한다.즉, 문이 닫히는 걸 방해하고, 열차 내에서 늑장을 부리고 있다가 내릴 때가 돼서야 부랴부랴 밀치고 나오는 승객들이 문제란다.파리교통공사는 이런 불편사항들을 마냥 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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