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말링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특파원
“미래는 러시아와 함께!”란 유라시아 경제연합의 울긋불긋한 포스터가 트란스니스트리아, 또는 ‘드네스트르의 몰도바공화국’이라 불리는 국가의 수도 티라스폴을 운행하는 무궤도전차 옆면 전체를 차지하고 있다.슬로건은 이 국가의 공식언어인 러시아로 쓰여 있다.슬로건 위쪽엔 아빠, 엄마, 아이, 즉 이 지역의 한 식구가 방어 요새의 면모를 띤 크렘린의 실루엣을 동경의 눈으로 바라보는 그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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