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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체주의자들에 반대하는 <빌트>지
나체주의자들에 반대하는 <빌트>지
  • 올리비에 시랑
  • 승인 2015.04.3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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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6일 <빌트>(독일 대중지-역주)의 두 번째 장에 큼지막한 표제 하나가 내걸렸다.“안 된다! 게걸스러운 그리스인에게 더 이상 수십억을 쏟아 붓지 말라!” 유럽을 상징하는 푸른색 띠를 두른 이 표제 밑에는 독자를 향한 호소문도 함께 실려 있었다.웹사이트에 실을 수 있도록 해당 기사가 실린 면을 들고 인증샷을 찍어 신문사로 보내 달라는 부탁이었다.<빌트>지가 이런 수법을 고안해낸 것은 단순히 그리스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오히려 자사 웹사이트의 방문자 수를 늘리거나 <빌트>라는 브랜드 네임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이 기사가 실린 이튿날, 독일연방 하원에서는 그리스 정부, 아니 더 엄밀히 말해서는, 그리스의 채권자들을 위한 구제금융 연장안을 놓고 표결이 예정되어 있었다.EU가 수혈을 거부한다면 그리스라는 나라는 꼼짝없이 더 이상 국채 이자를 부담하지 못하고 유로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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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에 시랑
올리비에 시랑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