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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분노, 강남좌파에서 시민운동가로
선한 분노, 강남좌파에서 시민운동가로
  • 박성미
  • 승인 2015.04.30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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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남좌파였다.내가 십대를 보냈던 학교는 사립예술고등학교였다.그 고등학교 셔틀버스는 대치동과 개포동, 삼성동과 청담동을 연결하고 다녔다.유명 사립대학을 다니며 부모님의 지원 속에 유학을 떠났고, 어렸을 때부터 아무렇지 않게 살아 오던 곳이 바로 강남이라는 계층적으로 무척 특수한 세계였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주변인도 친구들도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지 않은 사람이 없었고 모두들 어학연수를 다녀오거나 유학이나 대기업 취업을 꿈꾸는 게 일상이었다.그렇게 힘들고 어려운 고비를 겪지 않은 채 젊은 날을 연애와 낭만에 맘껏 탕진한 뒤 철없고 풍요로운 대학생활을 보냈다.주변의 학생들도 대부분 토익과 어학연수와 배낭여행과 교환학생으로 해외로 나가는 것에 매료되었다.

2003년 나는 새로 사귄 남자친구와 도서관에서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있었다.그때 부산 영도에서는 노조 지회장이 배를 만드는 크레인에서 목을 매어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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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미
박성미 다큐멘터리 제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