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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브라질, 6년간 530억달러 경협 합의
중국-브라질, 6년간 530억달러 경협 합의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5.2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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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브라질이 19일(현지시간) 530억달러(약 57조7400억원) 규모의 대규모 경제협력에 나서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남미대륙을 관통해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철도건설 사업에도 시동을 걸 태세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만나 인프라(사회기반시설), 자원·에너지, 농축산업 등 35개 투자협정에 서명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중국과 브라질은 이번 투자 협정에 따라 향후 6년에 걸쳐 530억달러에 이르는 협력에 나서게 됐다. 

호세프 대통령은 양국의 경제협력 계획에 따라 국영은행들이 500억달러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ICBC)과 브라질 카이샤 에코노미카 페데라우(CEF)가 참여투자펀드 조성에 참여하는 국영은행들이다.

투자펀드는 향후 타당성 조사를 통해 남미대륙 횡단 철도 건설 사업에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리 총리와 호세프 대통령은 이날 남미대륙 횡단 철도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브라질의 지도자들은 남미대륙 횡단 철도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대서양 항구를 출발해 아마존 정글이 위치한 마투그로수 주와 아크리 주를 거쳐 페루의 태평양 항구로 이어지는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남미대륙 횡단 철도 사업비용은 300억달러로 추산된다. 

루벤 곤살레스 빈센트 홍콩 시티대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 둔화로 내수 시장에서 폐업 위기에 직면한 중국의 인프라 건설사들이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려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남미대륙 횡단철도는 중국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대두와 철광석을 수입하는 비용을 줄이면서 중국에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미대륙 횡단 철도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태평양 항구를 통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하는 길 역시 터준다. 

리 총리는 "중국과 브라질의 협력은 세계경제의 회복을 위해 필요하다“며 ”양국은 물론 신흥국의 금융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와 호세프 대통령은 800억달러 규모인 양국 간 무역액을 이른 시일 내 1000억 달러 수준까지 확대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리 총리는 지난 18일 브라질에 도착하면서 8박9일간의 남미 순방을 시작했다. 그는 브라질에 이어 콜롬비아 페루 칠레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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