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호 구매하기
민중운동 시대 이후의 운동권은 어디로?
민중운동 시대 이후의 운동권은 어디로?
  • 이남희
  • 승인 2015.06.04 1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하루, 24시간> 1990년대 초, 서구에서 폐기된 ‘개량 아니면 혁명’이라는 이분법이 한국에서도 폐기되고 있음이 명백해졌다.이런 자각은 운동권 사이에 적지 않은 혼란・고민・불안정을 가져왔다.일부는 자신들의 이전 활동에 대한 열정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다음은 이 시기 한 시인이 쓴 자기 비하적인 ‘고백’이다.

물론 나는 알고 있다내가 운동보다도 운동가를술보다도 술 마시는 분위기를 더 좋아했다는 걸그리고 외로울 땐 동지여!로 시작하는 투쟁가가 아니라낮은 목소리로 사랑노래를 즐겼다는 걸그러나 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최영미 1994, 10) 목숨을 건 절박함과 고도의 ‘정서적 투자’는 1980년대 운동권을 특징짓는 모습이다.이런 모습은 1990년대 들어 운동권 자신들에게도 실로 다소 엉뚱하게 비쳤을 것이다.한 문학평론가는 1990년대를 “바야흐로 역사... ...
  • 무료회원 공개 기사입니다. 간단한 회원가입 후 해당 기사의 글 전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정기구독을 하시면, 유료 독자님에게만 서비스되는 월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을 받아보시고, 동시에 온라인 기사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 전용 유료독자님에게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온라인 기사들이 제공됩니다.
이 기사를 후원 합니다.
※ 후원 전 필독사항

비공개기사에 대해 후원(결제)하시더라도 기사 전체를 읽으실 수 없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구독 신청을 하시면 기사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5000원 이상 기사 후원 후 1:1 문의하기를 작성해주시면 1회에 한해 과월호를 발송해드립니다.

이남희
이남희 미 UCLA 교수, 한국현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