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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형사재판소, 남아共에 수단 대통령 체포 요청
국제형사재판소, 남아共에 수단 대통령 체포 요청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6.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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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형사재판소(ICC)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 오마르 하산 아메드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 체포를 요청했다고 AF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CC의 이 같은 요청은 알바시르 대통령이 이날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남아공에 도착했다는 언론 보도에 따른 것이다.

알바시르 대통령은 지난 2003년 수단 내 종족 간 종교 및 경제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발생한 다르푸르 분쟁 기간 중 자행된 인명 학살에 따른 전쟁범죄와 반(反)인도주의 범죄 혐의로 2009년부터 ICC의 수배를 받고 있다.

시디키 카바 ICC 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ICC 가입국으로 ICC 강화에 항상 기여해온 남아공에 대해 수배령을 받고 있는 알바시르 대통령을 체포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카바 소장은 "알바시르 대통령에 대한 체포가 이행되지 못할 경우 ICC에 부정적인 결과가미칠 것"이라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남아공 관리들은 알바시르 대통령이 14·15일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AU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남아공에 도착했는지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하지만 남아공 국영방송인 SABC는 트위터를 통해 알바시르 대통령이 남아공에 도착해 "남아공 관리들과 수단 외교관들의 환영을 받았다"고 전했다.

알바시르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이후로 대체로 ICC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들만 골라서 방문해왔다.

다르푸르 분쟁은 지난 2003년 수단 서부에서 일어난 폭력사태로, 정부의 '아랍화 정책'에 비 아랍 아프리카계 종족들이 알바시르 대통령에 대한 반대운동을 벌인 것이다.

유엔(UN)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약 30만명이 사망하고 약 25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하지만 수단 정부는 이 같은 유엔의 수치가 오류이며, 사망자 수는 약 1만명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알바시르 대통령은 26년째 권좌를 지키고 있으며, 지난 4월27일 94.05%의 득표율로 대통령에 또 당선되면서 집권 기간을 5년 더 늘리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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