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과 맨해튼이 만나고, 외설과 전쟁이 뒤섞이고
진부한 이미지 조합해 낯설고 불편한 정치 메시지 창조
에로는 저주받은 예술가가 아니다.전세계적으로 그를 위해 개최된 전시회나 회고전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그럼에도 여전히 에로는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어떻게 보면 그가 만들어낸 이미지들이 작가 자신보다 더 유명하다고 할 수 있다.아울러 그의 작품이 얼마나 방대하고 다양한지, 얼마나 풍요롭고 파격적인지 가늠하는 이도 별로 없다.가장 위대한 현존 예술가 중 한 명인 그가 공공연하게 가장 시대참여적인 작가라는 사실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진부한 이미지 조합해 낯설고 불편한 정치 메시지 창조
▲ <아옌데 토피노-르브렁>
지금 보는 그림은 에로의 작품이다.가구 카탈로그나 장식 관련 잡지에 다양한 형태로 무수히 등장하는 이른바 ‘인테리어’로, 1960년대 미국을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준다.눈에 띄는 점은 창문가에 난입한 제3세계 게릴라들이 당시 중국의 선전 벽보와 같은 기법으로 그려진 것이다(<미국식 인테리어 n°1>&middo... ...
- 무료회원 공개 기사입니다. 간단한 회원가입 후 해당 기사의 글 전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정기구독을 하시면, 유료 독자님에게만 서비스되는 월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을 받아보시고, 동시에 온라인 기사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 전용 유료독자님에게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온라인 기사들이 제공됩니다.
저작권자 © 르몽드디플로마티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