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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국립 대성당 남부연합기 철거 논란
워싱턴 국립 대성당 남부연합기 철거 논란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6.2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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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백인 우월주의자의 흑인교회 총기난사로 촉발된 미국 남부연합기 폐기 논란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워싱턴DC 소재 워싱턴 국립 대성당의 개리 홀 주임사제는 25일(현지시간) 남북전쟁 당시 남부군 사령관 로버트 E. 리와 스톤월 잭슨 장군, 남부연합기가 묘사된 스테인드글라스를 철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홀 사제는 성명을 통해 "남부연합기와 그 아래서 싸운 2명의 삶을 기념하는 것이 우리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형제 자매와의 치유나 화해를 촉진하지는 못한다"며 스테인드글라스를 교체하자고 제안했다.

성당의 정식명칭은 '워싱턴시·교구 성베드로와 성바오로 대성당'이며 미국 내 2번째 규모의 성당이다.

이 성당은 미 의회가 지정한 국립성당으로 1907년부터 지금까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로널드 레이건, 제럴드 포드 등 총 3명의 역대 대통령 국장이 이 곳에서 열렸다. 

리 장군과 잭슨 장군의 모습이 그려진 스테인드글라스는 1953년 설치됐다.

남부연합기는 남북전쟁 당시 노예 제도를 지지한 남부연합이 사용한 깃발로 미국 내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이를 인종차별, 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하는 것으로 여긴다.  

남부연합기 퇴출 움직임에 이어 최근에는 남부연합군 출신 '영웅'들의 상징마저 없애 과거를 청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지역의원들은 로버트 리 장군의 이름을 딴 공원 명칭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장은 리 장군의 기념비를 철거할 것을 제안했다.

앞서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주지사가 주의회 건물 앞에 게양된 남부연합기 철거를 요구한데 이어 24일 앨라배마주는 주도 몽고메리의 주의사당 앞에 게양돼 있던 남부연합기를 전격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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