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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찰스턴 흑인교회 희생자 장례 예배
미국 찰스턴 흑인교회 희생자 장례 예배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6.2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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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흑인교회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으로 사망한 희생자들의 첫 장례식이 25일(현지시간) 열렸다.

AFP 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찰스턴의 이매뉴얼 아프리칸 감리교회에서 백인 우월주의자 청년의 총격으로 숨진 에설 랜스(70)와 샤론다 싱레턴(45)의 장례 예배가 이날 수많은 추모인파의 애도속에 비극의 현장인 이매뉴엘교회에서 엄수됐다.

랜스의 장손주 브랜던 리셔는 할머니의 장례 예배에서 "할머니는 증오의 희생자면서 동시에 사랑의 상징"이라며 "증오는 강하지만 사랑은 그보다 더 강하다"고 추도인사를 전했다.

알 캐논 찰스턴 보안관은 "찰스턴에는 아직 분노가 서려 있지만 더 많은 공감과 사랑 역시 볼 수 있다"며 "치유를 시작했다고 말하긴 어려운 시기"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클레멘타 핀크니(41) 목사 등 다른 7명의 장례식은 다음날부터 차례로 치러질 예정이다. 핀크니 목사의 장례 예배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조 바이든 부통령과 함께 참석해 추도연설을 할 예정이다. 백악관 대변인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핀크니 목사 외에 다른 희생자들의 유가족 역시 만날 계획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총기난사범 딜런 루프(21)의 가족들은 "지금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의 슬픔을 위로할 시간"이라며 "그들의 상실에 진실로 사죄하며 그외 다른 부적절한 말들은 아끼겠다"고 전했다.

한편 앨리배마주 주도인 몽고메리 주의회 의사당에 내걸렸던 남부연합기가 전격 철거되는 등 남부연합기 철거와 존폐를 둘러싼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글랜 맥코넬 찰스턴대 학장은 "15년전 주의회 의사당에 휘날리던 남부연합기를 좋아했지만 지금은 다른 시기"라며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이들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남부연합기가 철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청원사이트인 '무브온닷오르그'(moveon.org)에서는 남부연합기 철거를 주장하는 청원에 60만여명이 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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