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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좌파 포데모스, 그리스 투표결과에 환호
스페인 좌파 포데모스, 그리스 투표결과에 환호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7.0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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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국민투표 결과가 구제금융 개혁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온 것에 대해 스페인 좌파 연합 '포데모스'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고 AF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블로 이글레시아스 포데모스 당수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늘은 그리스의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이라고 투표 결과를 환영했다.

그리스를 직접 찾은 포데모스의 고위 인사 라파엘 마요랄은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이끌고 있는 급진좌파 정당 시리자의 당사가 "기쁨에 흠뻑 젖었다"고 묘사했다.

포데모스는 시리자와 함께 유럽에 좌파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정당 중 하나이다.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의미를 지닌 포데모스는 지난해 1월 창당 후 4개월만에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8%를 득표하며 국민당(PP), 사회노동당(PSOE)이 양당체제를 구축했던 스페인 정치구도를 흔들었다.

지난 5월 지방선거때는 수도 마드리드 시의회 선거에서 57석 중 20석을 차지하며 국민당에 1석차로 따라잡았다.

포데모스의 지원을 받아 마드리드 시장에 당선된 좌파연합 '아호라 마드리드'의 마누엘라 카르메나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민주주의를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국민투표의 결과에 대해 왈가왈부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통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글레시아스 당수는 지난 그리스 총선 때 직접 현장을 찾아 치프라스 총리의 손을 들며 좌파 연대극 공고히 하기도 했다.

반면 그간 그리스가 개혁안을 받아들일 것을 권유했던 국민당의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소라야 사엔즈 부총리, 루이스 데 긴도스 재무장관 등이 포함된 긴급 경제위원회를 소집했다.

스페인은 지난 2008년 경제 붕괴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국내총생산이 플러스(1.4%)로 돌아섰지만 지난 1분기 실업률이 23.78%에 이를 정도로 여전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

그리스의 국민투표 결과는 오는 연말 총선을 앞두고 포데모스와 힘겨운 지지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민당 등 보수진영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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