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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맨, 유엔 '인도주의 위기 경고'에 6일간 휴전
예맨, 유엔 '인도주의 위기 경고'에 6일간 휴전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7.1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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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의 예멘 인도주의 위기 경고가 내려지면서 예멘 정부와 시아파 후티 반군이 10일 밤부터 6일간 휴전을 갖기로 9일(현지시간) 합의했다.

이스마일 울드 체이크 아흐메드 유엔 예멘 특사는 후티 반군과 평화협상을 통해 정전중재·구호품 전달에 노력한 결과 10일 밤 11시59분부터 이슬람 성월(聖月)인 라마단이 끝나는 17일까지 인도주의적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동안 유엔은 도움이 필요한 예멘인들에게 음식과 구호품을 전달하게 된다.

유엔에 따르면 현재 예멘 인구의 80% 이상인 2110만명이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에 놓여 있으며 이중 1300만명은 당장 먹을 음식이 부족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유엔은 가장 상황이 열악한 1170만명을 우선 지원하는 긴급 계획을 마련했다.

울드 체이크 아흐메드 유엔 예멘 특사는 "예멘 정부와 후티 반군 모두가 휴전합의를 어기지 않을 것, 인도주의적 도움이 예멘 모든 지역에 닿을 것을 핵심으로 휴전을 중재해왔다"며 "다음날 저녁부터 인도주의적 도움을 시작할 계획이며 유엔은 상황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은 유엔에 후티 반군의 인질 석방 등을 포함해 성공적으로 휴전을 이끌어달라고 요청했다.

즉각적인 정치적 쟁점 해소는 어려운 상황이나 후티 반군이 최근 하디 대통령의 측근을 석방하고 아덴에 대한 원조트럭 50대 출입을 허락하는 등 휴전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예멘 정부와 후티 반군은 지난달 16일부터 19일까지 유엔 중재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평화회담을 열었지만 휴전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만 확인했을 뿐 별다른 합의안을 도출하진 못했다.

평화회담이 결렬된 이래 예멘 갈등이 다시 격화일로를 달리면서 유엔은 지난 1일 3급(레벨3) 인도주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3급은 비상사태 최고 등급이다.

예멘에서는 지난해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를 점령하면서 정부와 반군 간 갈등이 격화되기 시작했다. 후티 반군은 이후 하디 대통령의 근거지인 아덴 등 예멘 남부지역까지 점령하기 시작했고 하디 대통령은 우방인 사우디아라비아로 피신했다.

하디 대통령의 지원 요청을 받은 사우디는 연합군을 구성해 지난 3월 26일부터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유엔에 따르면 사우디 공습이 시작된 이래 지난 3개월간 3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지난 6일에는 사우디 연합군의 공습으로 하루에만 약 200명이 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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