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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진과 굴절’의 역사와 일치한 일대기
김대중, ‘전진과 굴절’의 역사와 일치한 일대기
  • 강만길 | 고려대 명예교수·한국사
  • 승인 2009.09.0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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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과정과 역순으로 ‘민족→국토·국가’ 통일 모색
대중경제 접고 신자유주의 수용한 건 시대의 불행
어느 민족사회를 막론하고 공화주의 시대의 각 정권에 대해 역사적 평가를 하는 경우, 그 기준은 당연히 정치·경제·사회·문화적 민주주의 발전 정도에 두게 마련이다.그러나 한반도 지역의 경우 우선 공화주의 시대로 들어서는 역사 과정 자체가 험로 중의 험로 그것이었다.

한반도 주민 정도의 문화 수준에 있는 민족사회가 아시아 지역의 식민지 분할이 끝난, 그리고 바야흐로 공화주의 체제로 전환해야 할 20세기 초엽에 와서, 식민지 확보에 선진적인 유럽 제국주의 세력도 아닌 동일 문화권 내 후진 제국주의 세력의 식민지로 전락함으로써 20세기 전반기 내내 제 역사를 스스로 운영하지 못하는 불행을 겪고 말았다.

이 불행한 역사의 결과로 20세기 후반기에 공화주의 시대로 들어서긴 했으면서도 역사시대 이래 수천 년간 함께 살아온 민족사회가 남북으로 분단되어 서로 다투게 되는 한편, 문민독재와 군사독재를 잇달아 겪...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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