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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실적부진 여파로 일제히 하락
뉴욕증시, 실적부진 여파로 일제히 하락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7.2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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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23일(현지시간) 3M과 캐터필라 등의 실적 부진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바통을 이어받은 셈이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 인상을 더 이상 피할 수 없게 됐다는 우려도 악재로 작용했다.

뉴욕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2포인트(0.57%) 하락한 2102.15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119.09포인트(0.67%) 하락한 1만7731.95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오전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다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 전날보다 25.36포인트(0.49%) 내린 5146.41로 거래를 마쳤다.

실적 우려 앞에서 경기지표는 무용지물이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18일까지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5만5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27만8000건)을 밑돈 것으로 1973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직전주인 11일까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28만1000건 수준이었다.

전날 기존주택매매 건수가 8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별다른 주목을 못 받았던 것처럼 고용지표 역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지 못했다.

◇ 실적 부진 지속, 美 기업 순이익 5.3% 감소 전망

이날 뉴욕 증시도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지배했다. 2분기 성적표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향후 전망을 하향 조정한 영향이 컸다.

먼저 3M은 지난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이 2.2달러로 예상치 1.995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올해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3.7% 하락했다.

미국 최대 건설·광물산업 기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 역시 2분기 주당순이익이 1.27달러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1.26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그러나 캐터필라는 시장의 수요 부진을 근거로 연간 매출액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주가는 3.57% 떨어졌다.

현재까지 나온 기업들의 실적은 기대 이상이다. 팩스셋에 따르면 S&P500에 포함된 125개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대비 2.7% 하락하는데 그쳤다.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 기업들의 순이익이 4.5%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애널리스트들은 S&P500 종목들의 2분기 주당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유 및 상품가격이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고 글로벌 성장 전망 역시 낮아진 결과다.

반면 미국 제네럴모터스(GM)은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이 1.29달러로 예상치(1.06달러)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GM의 매출액은 38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96억달러)는 웃돈 것이지만 예상치(404억달러)에는 다소 못 미쳤다.

◇WTI, 4개월 최저… 골드만, 구리 가격전망 44% 하향 조정

상품 가격은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먼저 국제 유가는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지난 3월 이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74달러(1.5%) 하락한 48.4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31일 이후 최저 가격이다. WTI 가격은 전날 3.3% 급락한 것을 비롯해 이달 들어서만 18% 폭락했다.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0.86달러(1.5%) 떨어진 55.27달러로 마감했다.

이처럼 국제 유가가 하락한 것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지난주(~7월17일) 원유 재고가 25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초 애널리스트들은 원유 재고가 23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 상품지수는 지난해 이후 26% 떨어진 상태다. 중국시장의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상품 가격을 떨어뜨리는 데 한 몫 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오는 2018년까지 구리 가격 전망치를 기존보다 최대 44%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구리 가격은 오는 2016년 말쯤 메트릭톤 당 4500달러를 나타낼 전망이다.

◇ 금값 소폭 반등, 달러 약세

국제 금값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소폭 반등했다. 장 중 한때 온스당 1100달러 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달러 하락폭이 줄어들면서 오름세가 한풀 꺾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6달러(0.2%) 상승한 1094.1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이 상승한 것은 지난 7월8일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국제 은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9센트(0.2%) 하락한 14.701달러로 마감했다.

씨티그룹의 데이비드 윌슨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모든 관심은 미국의 9월 금리 인상에 맞춰져 있다"며 "금값은 금리인상 시점까지는 계속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용지표의 도움을 받은 것은 달러였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38% 하락한 97.08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96.89까지 떨어졌지만 고용지표 호조에 낙폭을 줄였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0.62% 상승한 1.1001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1% 떨어진 123.81엔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유로화는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 개혁법안을 성공적으로 통과시킨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날 그리스 의회는 구제금융 관련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30표, 반대 63표, 기권 5표, 불참 2표로 통과시켰다.

2차 개혁법안은 민간 소송 절차를 간소화시켜 비용을 축소하는 사법개혁안과 함께 시중은행의 파산시 주주 및 채권자보다 납세자의 예금이 먼저 손실을 보지 않도록 하는 유럽연합(EU) 규정을 적용하는 법안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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