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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전 총통, 아베와 회동…中日 관계 복병?
대만 전 총통, 아베와 회동…中日 관계 복병?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7.2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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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중 노선을 유지하고 있는 리덩후이 전 대만 총통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났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 전 총통과 아베 총리는 도코 도내의 한 호텔에서 약 1시간 30분 가량 회담했다.

이들은 중국의 국방력 증강 문제 등 동아시아 정세와 대만-일본 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아베 총리 전날 "리 전 총통을 만나지 않았다"고 말했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일본 정부는 리 전 총통의 방일과 관련된 일정에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리 전 총통 역시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고 말해 이번 회동은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리 전 총통은 아베 내각이 추진하고 있는 '적극적 평화주의'와 집단자위권 행사를 가능케하는 신안보법에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신문은 "아베 총리는 임기 기간이 아니었던 중에도 리 전 총통과 여러차례 사적인 만남을 가진 바 있다"며 "재임 총리와 대만 전 총통의 만남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요미우리신문은 "아베 총리와 리 전 총통이 만났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러 추측이 제기되지만 아베 총리는 리 전 총통이 투숙하고 있는 한 호텔에서 이날 조찬모임을 가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만남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며 "아베 총리가 오는 9월 방중을 고려하고 있는 만큼 이번 만남이 중국의 반발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설령 이둘이 만났다 하더라도 인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리덩후이는 대표적인 반중·친일 성향의 대만 정치인이다. 그는 2007년 직접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도 옹호해왔다.

그는 전날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와 관련해서는 여러차례 언급해왔듯 댜오위다오는 일본 영토로 대만 영토에 속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전후 70주년을 맞이해 일본의 대만 식민통치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과거 일본이 대만을 통치하면서 근대화 통치를 실시해 사법과 행정관리 분립을 이뤄내며 대만 근대화 관리 체계의 건립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농업, 기초 인프라 건설 등 방면에 대규모 투자도 단행했다"며 "대만인은 일본에 감사하다"고 언급해 반발을 샀다.

특히 중국 정부가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해서는 '하나의 중국, 하나의 대만' 원칙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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