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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스스로 ‘죽은 자’ 편에 섰을까
그들은 왜 스스로 ‘죽은 자’ 편에 섰을까
  • 이재훈|<메트로신문> 기자
  • 승인 2009.09.03 17:02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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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옥쇄파업 동참한 비해고자의 이타적 연대기
‘미래의 나’와 만난 자발적 투쟁…그러나 부상, 대기발령, 분노
양쪽에서 내몰린 존재…“정의로운 노동자 지킬 노동 연대 필요”
▲ 고동석(38·가명)씨는 벤치에 앉아 담배를 피워물고 있었다.50m 옆 언덕 위, 수원 경기경찰청 앞에선 쌍용차 옥쇄파업에 함께했던 동료 60여 명이 구속자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었다.그는 정리해고 대상자 976명에 포함되지 않은, 비해고 대상자였다.‘산 자’로 불렸다.

16년 동안 쌍용차에서 일했다.그동안 쌍용, 대우, 상하이차, 그리고 다시 쌍용으로 경영 주체만 세 차례 바뀌었다.다른 차 회사들이 첨단기술을 동원할 때, 쌍용차는 그런 의지를 보여줄 주체가 없었다.상하이차 땐 한국에 와 있는 중국인 재정 담당 상무가 기술개발 건을 결재해주지 않았다.임원들은 눈치만 볼 뿐, 아무런 대응도 못했다.결국 하청업체보다 장비 수준이 더 낙후됐다.회사 동료와 나누는 얘기는 매번 회사의 어두운 미래였다.희망은 보이지 않았다.그 희망이 회사를 위한 희망인지, 나 자신을 위한 희망인지도 명확하지 않았다.

5월 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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