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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콜 르몽드’와 함께하는 2016년
‘에콜 르몽드’와 함께하는 2016년
  • 성일권
  • 승인 2015.12.3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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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 새해 첫 날 잘 맞이하셨습니까?

변함없이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이하 르 디플로)에 보내주시는 독자님의 격려와 성원에 늘 감사드립니다. 이번 새해를 맞이하는 저희의 의지와 각오는 어느 해보다 각별합니다. 지난 연말 르 디플로가 서교동에서 서래마을로 이전하면서, 기왕이면 독자님들과 필자 및 역자들의 만남과 소통을 자주 갖자는 취지에서, 신문사 내에 아담한 공간을 마련하고 ‘에콜 르몽드’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여기에는 르디플로의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려는 의미도 있습니다. 독자님도 아시다시피, 르 디플로는 기업대상 광고매출이 미미하며 출판시장 또한 결코 녹록하지 않은 현실 속에서 항상 수지균형의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이제 저희만의 장점을 살린 인문학과 문화예술 및 프랑스어 강좌사업을 통해 독자님의 기대치에 부응하고, 르 디플로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한층 드높이고자 합니다.
에콜 르몽드의 겨울강좌에선 <르 디플로>의 고정필자인 철학자 이정우의 ‘에티카 읽기’강좌(1월 11일 개강), 사진작가 이상엽의 ‘카메라 루시다’강좌(2월 2일 개강), 청소년 키워드 인문학강좌(1월8일 개강), 프랑스어 강좌(1월10일 개강)가 준비돼 있습니다. 그 밖에도 전문가의 멘토링 속에 사회과학·인문학·소설읽기 모임, 르디플로 읽기모임, 글쓰기, 미술 등 다채로운 강좌들을 꾸려갈 생각입니다.
SNS와 이메일을 통해 청소년 키워드 인문학 강좌의 개설 소식을 전하자, 적지 않은 독자분들이 “왜 성인반이 없느냐” “이미 성인이 된 게 안타깝다”는 등의 긍정적 반응을 보여주셨습니다. 조만간 연간 30권 이상의 인문학·사회과학 도서를 함께 읽는 모임을 결성할 것입니다. 읽기 모임을 통해, 소비의 중심인 강남에 책 읽는 소리가 맑게 울려 퍼지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12월 30일에는 철학자 이정우 교수와 이상엽 사진작가가 ‘발터 벤야민의 철학과 사진예술’ 특강을 열었으며, 독자님들의 열띤 참여 속에 2015년을 마무리 했습니다. 에콜 르몽드에서 처음 열린 학술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진 것에 밝은 전망을 가져봅니다.
처음 생긴 학습 공간에 기대와 설렘을 담고, 초심의 각오를 매일 되새겨 봅니다. 우리 사회에 시들어가는 성찰과 사유를 되살릴 바이러스를 확산시키겠다는 7년 4개월 전의 르 디플로 창간사를 잊지 않겠습니다. 늘 그래왔듯, 르 디플로가 자본과 권력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로운 고급 독립매체로서 굳건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에콜 르몽드의 강좌에도 독자님의 관심과 애정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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