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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경제 불만이 지배한 선거”
외신, “경제 불만이 지배한 선거”
  • 조도훈
  • 승인 2016.04.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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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C는 북한의 안보 위협이 주요 이슈가 아니라 유례없이 급등한 가계부채와 젊은 세대의 실업률 등 경제 문제가 이번 총선 결과를 좌우했다고 분석했다.(BBC 홈페이지 캡쳐)
외신들이 새누리당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를 보도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레임덕이 가속화되며 국정 운영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실업률·가계부채·노동개혁 반발이 이번 선거 결과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BBC는 "여러 입법 과정에서 야당에 발목을 잡혔던 박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20개월의 임기 동안 경제 및 노동개혁 법안을 추진할 수 있는 강력한 국회 기반을 기대했었다"고 이번 총선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2년 동안 유례없이 급등한 가계부채와 젊은 세대의 실업률 등 경제 문제가 선거 판도를 지배했다"며 "북한의 안보 위협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라고 전했다.
 
BBC는 새누리당의 패배 원인으로 "첫 번째는 박 대통령이 노동자 해고를 쉽게 하는 법안을 밀어붙였다는 점, 두 번째는 반체제 인사와 시위자들에 대한 강경한 대응으로 진보 야당이 해산되고 지도부가 체포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AP통신은 "박 대통령이 이끄는 강력한 보수 정당이 충격적인 패배(shocking setback)를 당했다"며 "이번 결과가 박 대통령의 경제개혁 추진을 위태롭게 하고, 내년 대통령 선거도 망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90년대 외환위기 이후 다시 높아진 가계부채와 실업률 때문에 실망한 보수 성향 유권자를 야권이 흡수했다"며 "특히 새로운 중도 좌파 정당의 출현은 양당 체제로 굳어졌던 한국 정치 풍경을 바꿔놓았다"고 전했다.
 
또한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는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강경한 대북 정책이 높은 지지를 얻었지만, 정작 총선에서는 유권자들이 안보 문제에 좌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AFP통신도 "가계부채와 수출급감으로 박 대통령의 경제 정책, 그리고 권위적인 의사 결정에 대한 비판 여론이 퍼졌다"며 "특히 젊은 세대의 실업률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이들의 불만이 높았다"고 전했다.
 
이어 "선거를 앞두고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새누리당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됐었다"며 "하지만 북한의 위협이 새누리당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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