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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파리 테러 용의자 추적 중단
벨기에, 파리 테러 용의자 추적 중단
  • 조도훈
  • 승인 2016.04.2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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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경찰이 파리 테러 발생 이전에 테러 용의자로 의심되는 이들에 대한 추적 및 조사 활동을 중단했다고 AF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기에 현지 언론인 르수아르(Le Soir)는 벨기에 의회위원회에 제출된 공식보고서를 입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1월 13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파리 테러 저지 실패 원인에 연방경찰을 포함한 당국자가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는 "벨기에 당국이 파리 테러 발생 9개월전 자금 부족을 이유로 살라 압데슬람과 브라힘 압데슬람에 대한 집중 추적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살레 압데슬람은 파리 테러의 유일한 생존 용의자로 테러를 감행하고 4개월이 지난 지난달 18일 브뤼셀에서 체포됐다.
 
그의 형인 브라힘 압데슬람은 파리 테러 당시 카페에 들어가 자폭했다. 당시 자폭으로 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해 1월 브뤼셀 시내와 인접한 소도시 몰렌비크의 지방 경찰에 의해 연방경찰에 보고됐다. 이 시기는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던 테러리스트가 자국으로 돌아가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전세계적으로 경계가 확산되던 때였다.
 
이에 벨기에 당국은 이같은 제보를 전하고 연방경찰에 전화 통화 및 이메일 추적 등을 포함해 관찰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경찰은 압데슬람 형제를 조사하기에는 인원이 부족하고 지방 경찰에 의해 보고된 내용이 부실하다는 이유를 들어 수사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은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벨기에 정보 당국은 적절하지 못한 대응으로 파리 테러를 막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파리 테러 발생 이후에도 32명이 사망한 지난 3월 브뤼셀 연쇄 테러로 이같은 비판은 더욱 더 확산되고 있다.
 
한편 파리 테러 핵심 용의자인 살라 압데슬람은 벨기에 내 수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프랑스 사법당국에 인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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