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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이대로 무너지나…경선 아닌 정치 혁명중
샌더스, 이대로 무너지나…경선 아닌 정치 혁명중
  • 조도훈
  • 승인 2016.04.27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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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진짜 궁금증은 샌더스가 과연 경선을 포기할지, 한다면 언제하는지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9일 치러진 뉴욕주 경선을 포함 잇따라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패배하며 대선 후보 지명에서 멀어져 가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을 두고 이러한 말을 남겼다.

샌더스는 26일(현지 시간) 치러진 코네티컷·델라웨어·메릴랜드·펜실베이니아·로드 아일랜드 5개주 경선에서도 1승 4패에 그쳤다.
 
CNN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5개주 경선 결과를 더해 샌더스가 현재까지 확보한 대의원은 슈퍼대의원(42명)을 포함 총 1401명이다. 대선 후보자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 2383명에 바짝 다가간 클린턴(2168명)에 한참 못 미치는 숫자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 남은 대의원이 불과 1206명에 그친다는 것을 감안하면 샌더스의 패배는 기정사실화했다.
 
코네티컷주 톨랜드에 사는 샌더스 지지자 제시 버넷(39)은 "인정하긴 싫지만 샌더스가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가 포기하기전까지는 응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의 사퇴 여부 및 시점 등을 두고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여러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샌더스는 26일 웨스트 버지니아주 헌팅턴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그는 6월 7일 개최되는 캘리포니아 프라이머리까지 모든 경선을 치르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샌더스의 잔류 의사에도 클린턴 캠프는 이와 관계없이 대선 후보로서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클린턴은 11월 치르는 본선을 위해 뉴욕주에서 선거 전략을 다듬는가하면 공화당 유력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공세를 집중하며 '민주 대 공화' 싸움으로 경선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클린턴을 지원하는 슈퍼팩(SuperPAC) '미국을 위한 최우선 행동USA' 도 앞으로 11월 본선 경선을 위한 광고를 개진할 계획이다.
 
NYT에 따르면 대부분 클린턴을 지지하는 민주당 인사들은 샌더스측에 정책 싸움은 환영하지만 공화당에게 빌미로 잡힐만한 공격은 자제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 월가와의 유착관계나 자유무역협정을 지지했던 클린턴의 과거를 부각하는 것은 향후 '공화-민주' 대결에서 결코 유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클린턴은 민주당 경선 과정이 끝나기 전까지 샌더스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종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후보자 지명 가능성은 없어도 여전히 열광적인 지원을 보여주는 샌더스 지지자들에게 역공을 당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CNN은 "버니 샌더스에게 자꾸만 사퇴 시점을 묻는 것은 샌더스를 정말 몰라서하는 행동"이라면서 "샌더스는 선거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 혁명을 하고 있다"면서 그가 경선을 끝까지 치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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