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호 구매하기
美 GDP 성장 부진할 것…제조업·소비자 지표 하락
美 GDP 성장 부진할 것…제조업·소비자 지표 하락
  • 조도훈
  • 승인 2016.04.27 16: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지표와 소비자지표가 모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의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내구재주문은 전월보다 0.8%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1.9%를 크게 밑돌았다. 자동차, 컴퓨터, 전기제품 등의 주문이 부진한 탓이다. 이는 공장부문의 하강 추세가 아직 완전하게 끝난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

이 같은 결과는 또한 기업지출과 경제 성장이 지난 1분기(1~3월)에 미약했을 것이라는 점도 의미한다.
 
상무무가 같은 날 내놓은 이달의 소비자신뢰지수도 전달보다 1.9포인트 하락한 94.2를 기록, 1분기에 이어 2분기 역시 GDP 성장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했다.
 
이날 지표들은 이틀 일정으로 이날 시작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종전 수준으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약 10년 만에 처음으로 0~025%이던 기준금리를 0.25~0.50%로 올렸다.
 
TD 시큐리티스의 밀란 멀레인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실망스러운 지표들로 인해 연준은 경계감은 더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2분기의 성장 모멘텀에서의 반등로 미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GDP에서 12%의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은 미 달러화 강세와 대외 수요 부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석유 시추회사인 슐럼버거와 할리버튼 등의 투자 지출 삭감이나 기업들의 불필요한 재고 처분 노력 등으로 인해 미국의 공장들도 큰 타격을 입었다.
 
미국 경제 전반에 파급된 이 같은 부진은 수출 성장세 및 기업 투자와 순익 등을 약화시켰다.
 
시장에선 28일 발표될 예정인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0.3%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주요국 바스켓통화 대비 달러화는 하락했다. 또한 미국의 국채금리는 상승했고, 뉴욕증시는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달러화가 약세로 돌고, 유가가 안정되고, 재고가 축소가 끝나갈 경우 제조업이 다시 발판을 마련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순탄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의 제시 에드거턴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기업투자를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되는 핵심 자본재 주문이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은 경기가 바닥에 도달했음을 시사한다"면서도 "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아직 기업투자가 다시 속도를 낼 시기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정기구독을 하시면 온라인에서 서비스하는 기사를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 합니다.
※ 후원 전 필독사항

비공개기사에 대해 후원(결제)하시더라도 기사 전체를 읽으실 수 없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구독 신청을 하시면 기사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5000원 이상 기사 후원 후 1:1 문의하기를 작성해주시면 1회에 한해 과월호를 발송해드립니다.

조도훈
조도훈 info@ilemon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