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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경찰부부 살해 테러범, 페북 생중계에 경악
파리 경찰부부 살해 테러범, 페북 생중계에 경악
  • 조도훈 기자
  • 승인 2016.06.1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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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외곽에서 경찰관 부부를 살해한 용의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장을 실시간 중계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전날 파리 북서부 마냥빌에서 경찰관 부부를 살해한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추종자 라로시 아발라(25)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살해현장을 담은 약 13분가량의 영상과 사진 15장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 라디오 RFI 소속 기자이자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전문가인 데이비드 톰슨에 따르면 아발라는 '모하메드 알리'라는 이름이 걸린 페이스북에 영상과 사진을 올렸으며, 소파 위에 있는 세살배기 아이를 가리키며 "아직 아이를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는 글을 적기도 했다. 해당 페이지 계정은 14일 오전 폐쇄됐다.
 
아발라는 13일 밤 마냥빌에 위치한 경찰관의 자택 밖에서 퇴근 후 돌아온 경찰관을 칼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뒤 집으로 들어가 경찰관의 아내와 3세 아들을 붙잡고 수시간 동안 인질극을 벌였다. 사건 현장에 투입된 프랑스 국립경찰 특공대(RAID)는 아발라와 협상을 벌이다 급습해 그를 사살했다. 역시 경찰인 아내는 현장서 이미 숨진 채 발견됐다.
 
아들은 겁에 질려 충격에 빠진 상태나 건강에는 별 이상이 없는 상태로 현재 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아발라는 지난 2013년 파키스탄과 연계된 급진 이슬람 테러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다른 7명의 피고와 함께 징역 3년에 집행유예 6개월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아발라는 이전부터 절도와 폭력 등에 자주 연루됐으며, 2011년 첫 유죄판결을 받을 당시 19세에 불과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경찰관, 교도관, 기자 등의 이름을 언급하며 이들을 죽여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경찰관 부부 살해사건을 "의심할 여지 없는 테러 행위"로 규정하며 "프랑스는 매우 심각한 테러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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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도훈 기자
조도훈 기자 info@ilemon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