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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슬림 대상 '증오범죄' 잇따라 발생
美 무슬림 대상 '증오범죄' 잇따라 발생
  • 조도훈 기자
  • 승인 2016.07.05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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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이슬람사원 근처에서 무슬림을 대상으로 한 범죄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자 무슬림 증오 범죄 확산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미국 이슬람사원(모스크) 근처에서 무슬림들이 잇따라 범죄 피해를 입고 있어 증오 범죄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ABC13 등에 따르면 안과 전문의이자 무슬림인 아슬란 타자물은 3일 오전 5시30분쯤(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의 마드라사 모스크로 예배를 드리러 가던중 괴한의 총격을 받았다.

2발의 총상을 당한 타자물은 모스크 입구까지 당도해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현재 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며 아직까지 이번 사건이 증오 범죄라는 확정적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타자물과 같은 모스크에 다니는 무슬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목격자인 모하메드 이마두딘은 "여긴 공동체 장소이기 때문에 아이와 노약자들도 찾아온다"며 "최근 정치적인 분위기를 고려하면 (이번 사건은) 매우 두렵다"고 말했다.
 
마드라사 모스크의 지도자 격인 와심 칸은 타자물이 총에 맞기 전 강도를 당했으며 "타자물은 우리가 바라는 이슬람의 표상과 같았다"고 밝혔다.
 
앞서 2일 오전 플로리다 주의 포트 피어스 이슬람센터 인근에서도 무슬림 남성이 얼굴 부위를 심하게 폭행 당한 채 발견됐다. 용의자는 25세 백인 남성이며 신고 직후 체포됐다.
 
사건이 발생한 포트 피어스 이슬람센터는 지난달 12일 미 사상 최악의 테러로 기록된 올랜도 총격 사건의 범인 오마르 마틴이 다닌 사원이다.
 
경찰은 이번에도 증오 범죄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의 저명한 무슬림 권익단체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는 용의자가 범행 전 "너희 무슬림들은 너희들의 나라로 돌아가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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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도훈 기자
조도훈 기자 info@ilemon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