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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자살폭탄 테러, 이라크 사상 ‘최악’ 테러
IS 자살폭탄 테러, 이라크 사상 ‘최악’ 테러
  • 조도훈 기자
  • 승인 2016.07.0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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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그다드 중부 카라다 상업지역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테러 희생자수가 최소 213명 사망, 200여명 부상으로 크게 늘었다고 밝혀졌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새벽께 바그다드 중부 카라다의 상업지역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테러 희생자수가 최소 213명 사망, 200여명 부상으로 크게 늘었다고 보안·의료 관계자가 밝혔다.

당시 카라다 지역에는 이슬람 성월(聖月) 라마단 종료(5일)를 알리는 이드 알피트르 축제 준비로 많은 쇼핑객들이 몰리면서 피해 규모가 컸다. 희생자 다수는 어린이로, 이들 중에는 학기 종료를 기념해 외식하던 가족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여전히 다수가 실종된 상태이며, 시신 수습에만 최소 수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바그다드 남동부 샤아브 지역의 한 시장에서도 폭발이 발생해 최소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해당 폭발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IS는 앞서 트위터에서 카라다 폭발이 이슬람 시아파 교도들을 겨냥한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이번 공격을 벌인 IS에 대한 강력한 응징을 다짐했으며, 3일간의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아바디 총리는 또 지난 수년간 검문소에 널리 유통된 가짜 폭발물 탐지기 제거 등 바그다드 안보체계의 결함을 하루빨리 개선할 것을 명령했다. 이외에도 검문소 내 휴대폰 사용 금지 등 추가 보안강화 조치를 지시했다.
 
이번 자살폭탄 테러는 이라크 정부군이 IS의 남부 거점인 팔루자 탈환을 선언한 지 며칠 안돼 발생했다. 이라크군은 지난달 26일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50㎞ 떨어진 팔루자를 IS로부터 완전히 수복했으며, 북부 최대 거점인 모술 탈환작전을 개시한다고 선언했다.
 
IS는 지난 2014년 6월 팔루자를 장악한 이래 다른 지역에서의 작전에 집중하기 위해 수도 바그다드를 겨냥한 테러를 크게 벌이지 않아 왔다.
 
그러나 팔루자를 중심으로 한 이라크군과 미국 주도 연합군의 공습으로 수백개의 차량이 파괴되고 다수의 대원이 사살되자, 이번 테러를 통해 상황 반전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IS는 지난 5월 이라크 내 점령지 다수를 잃는 등 열세가 거듭되자 7일간 테러를 거듭하면서 150여명의 민간인을 죽이기도 했다.
 
앞서 백악관은 네드 프라이스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IS가 지난밤 바그다드에서 라마단 단식을 끝내고 유로2016 경기를 보기 위해 모인 가족들을 포함해 100여명의 희생자를 낳은 극악무도한 테러를 일으켰다"며 "미국은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전했다.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도 "바그다드 대형학살은 다에시(Daesh·IS의 아랍 명칭)의 또 다른 인류 모욕 사례라며 "IS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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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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