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밥’ 굶어가며 매일 전쟁… 참극 배후는 어른 자신
아이들을 본다.아이들이 아침에 눈을 떠 저녁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무엇을 하며 어떻게 하루를 지내는지 본다.가끔 나라 밖으로 나가 그곳 아이들은 또 어떻게 하루를 보내는지 본다.그런 어느 날 가끔 아주 많이 아파할 때가 있다.놀지 않는 아이들을 볼 때이다.대한민국 아이들은 놀지 않는다.아니 놀 수 없다.아이들마저 놀아야 한다는 것을 이제 스스로 잊고 두 손을 든 채 소비와 어른 흉내와 일의 세계로 일찌감치 들어섰다.아이들은 놀이를 버리고 일을 하고 있다.학교를 마치고 이런저런 학원을 찍고 돌아오는 아이들 얼굴 모습을 보라. 일하고 돌아오는 것 같지 않은가. 놀지 말고 공부해라가 아니라 이쯤 되면 놀지 말고 일하라는 말이다.여기에 우리가 흔히 ‘유아’라고 하는 유치원·어린이집 아이들 또한 맹렬히 가세하고 있다.대한민국의 유아와 초등교육은 아이들이 스스로 놀아야 한다는 어렴풋한 몸의 기억마저 지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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