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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론의 범람은 진실을 삼켜버린다
목적론의 범람은 진실을 삼켜버린다
  • 한성안 | 영산대 교수
  • 승인 2017.03.3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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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그 후···
촛불집회 기간,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다.엄동설한 야밤에 고단한 몸을 이끌고 이들은 왜 이토록 거리를 걸었을까? 목적론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불확실한 미래가 불안하고, 깨어있는 시민들의 정치적 실천이 없는 한, 진실은 침몰할 수 있으며 거짓이 참을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이 지극히 걱정스러웠던 것이다.나는 이번 촛불혁명을 우리 사회에 만연한 목적론에 대한 지성적 존재와 그 실천의 승리라고 본다.
목적론(Teleology)이란 말이 있다.만물에는 존재의 목적이 내재돼 있으며, 생성된 후 만물은 그 목적에 맞게 운동한다는 생각이다.곧, 석유가 난로에 들어가 열을 생성하는 이유는 석유에 내재된 ‘열 생산’이라는 목적 때문이며, 거기서 열을 만든 후 기화되는 과정은 그 목적을 구현하는데 필요한 운동과정이다.목적은 예정돼 있고, 그 목적에 따라 운동하는 과정은 자연법칙에 따른다.따라서 이 모든 과정은 변하지 않고, 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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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안 | 영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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