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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S 팟캐스트: '난민, 굿 비즈니스
GBS 팟캐스트: '난민, 굿 비즈니스
  • 주동일
  • 승인 2017.07.17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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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디플로마티크 106호 기사 ‘난민, 굿 비즈니스’ 주제로 팟캐스트 진행

  7월 16일, 고시원 방송국이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7월호 기사 ‘난민, 굿 비즈니스’를 주제로 토론 방송을 진행했다. ‘난민, 굿 비즈니스’는 난민 구호 분야의 민간 협력이 참여 기업의 이익을 위한 산업으로 변질되었다는 기사로, 방송 참여자들은 기사 분석과 함께 난민구호가 현대 식민화로 변질될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기록영화 제작자 니콜 오트망이 쓴 ‘난민, 굿 비즈니스’에 따르면, 스웨덴 가구 제조기업 ‘이케아’를 비롯한 민간 협력 기업들은 난민 구호에 필요하지 않거나 효율적이지 않은 자사 제품을 국제기구에 강매하고 있다. 그 중에는 난민을 대상으로 신제품 테스트를 위해 강매된 제품도 있다. 협력금을 중심으로 국제기구가 기업의 눈치를 보는 악순환이 이어지며, UN 인도주의 업무조정국 전 국장인 벤 파커의 말대로 ‘인도주의는 거대한 산업분야가 됐다.’

 “인도주의는 거대한 산업 분야가 됐다. 어떤 이들은 이를 두고 ‘구호 산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리는 이 분야가 적어도 연 250억 유로 규모에 달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상업적 관점에서 보면 확실하게 수익을 낼 수 있으며, 이 산업에서 새롭게 효율성을 증명해 보일 수도 있다.” - 벤 파커

 참여자들은 최근 난민 구호 추세인 ‘민간 협력’이 전문성과 재원의 확충을 목표로 하지만, 현실에서는 기업들이 국제기구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칠 가능성을 키웠다고 평가 했다. 이케아가 유엔난민기구(UNHCR)에 천만여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한 뒤, 관계자를 보내 UNHCR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한 전적 등이 그 근거였다. 기업 측에서는 이익추구와 인도주의적 발전을 모두 이룬다는 점에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반박하지만, 이케아를 비롯한 사례를 통해 민간 협력이 난민보다는 주주를 위해 움직일 수도 있음이 증명됐다.

 이에 참여자 ‘계동’은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는 속담과 ‘주로 신고전주의 경제 이론에서 형성된 새로운 인도주의의 국면으로 인해, 오래된 NGO를 상대적으로 유능하게 여겨지는 민간 기업으로 대체하는 것에 대한 타당성이 드러났다.’는 기사 구절을 비교하며 선의만으로는 이뤄지지 않는 난민 구호의 민간 협력이 지닌 한계를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에게 경제적 유인이 있어야만 혁신이 이뤄지는 현실과 일부 반인륜적인 행위들을 경제적 유인으로 간주하는 것이 정당한지의 문제를 제기했다.

 이 날 방송은 ‘난민 지위 인정’에 대한 토론으로 마무리됐다. 결핍이 만연한 난민캠프에서는 어떤 일이든 이뤄질 수 있다는 인식이 퍼져가는 이 때, 탈북자에 대한 난민 지위 인정은 어떤 의미를 지닐지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 난민 지위를 인정할 경우 민주주의의 확장으로서 국제사회에서 안정적인 지위를 차지할 수 있지만, 불필요한 개입과 현대 식민화로 이어질 위험성이 제기됐다. 참여자 ‘고시원 총무’는 이런 현상들이 ‘자본주의가 국가를 넘어 어떤 대상을 식민화할 때 생겨나는 부산물들’이라고 평했다.

 ‘고시원 방송국’은 [르디플로 위클리] 코너를 통해 정기적으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기사를 주제로 토론 방송을 진행한다. 발제자 ‘주희’, 참여자 ‘계동’, ‘고시원 총무’, ‘김 첨지’를 통해 진행된 이 날 방송은 고시원 방송국 (http://www.podbbang.com/ch/11478?e=22328566)에서 들을 수 있다.

[인턴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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