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그 날, 탐스러운 겹동백을 기대했던 그 자리엔 다 잘려나간 나뭇가지만 남아 있었고, 주민들이 돌아가며 밥을 주던 고양이 식구의 보금자리는 텅 비어 있었다.몇 대에 걸쳐 정착했던 그 고양이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꽃과 식물로 오래된 아름다움이 빛나던 그 곳엔 이제 빛바랜 건물만 초라하게 남았다.아니나 다를까, 재건축이 멀지 않았다 했다.사실 그 곳은 내가 떠난 십여 년간 계속 변하고 있었다.지명과 도로는 그대로였지만 그 안의 내용물들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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